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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서포모어 징크스”에 자신을 옭아맨 채로 다음이 없이 살아가는 영화 감독과
생의 끝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인생의 주연으로 살아보려는 시한부 배우가 있다.

서로의 인생을 망치러 온 구원자 같은 거창한 운명이 아니다.
모질게 굴 거면 끝까지 모질고 두려우면 벌벌 떨어야 하는데
상처주다 말고 서로 사랑해 버리고, 절망하다 말고 살아내기로 선택해 버린다. 

한계는 거둬 두고 의심은 확신으로 돌려서
마침내 마음 먹은 만큼만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지금 이 순간 죽는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히는 서로를 실컷 사랑하기로 한다. 

눈치 없이 찾아온 시한부가 그를 자꾸만 멈칫하게 만들고 돌아보게 만든다. 
깜빡이 없이 성큼 인생으로 쳐들어온 영화 감독이 그녀를 자꾸 더 살고 싶게 만든다.

이 드라마는,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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